엑티브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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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면 그곳의 맛집이 궁금하고 누가 맛있더라 하고 올려놓은 사진과 글을 보고 찾아가는 게 보통의 일이 되었는데요. 저 역시 딱히 아는 곳이 없고 추천해주는 지인도 없으니 거의 모든 것을 검색에 의존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 삼척여행에서도 마찬가지로 물회를 먹기 위해 검색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전에 삼척 중앙시장에도 가 보았지만 맛집을 찾기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손이 빠른 동생의 검색에 의해 삼척해변 근처 물회 맛집을 찾아가게 되었어요.

 

검색을 한 곳은 삼척해변에서 가까웠고 주차는 해변 가까이 가서 하려다 130m 떨어진 곳 담벼락에 다른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서 그곳에 하고 걸어가기로 했어요. 그렇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네비를 켜고 걸어가다 보니 바로 눈앞에 해수욕장이 있었는데요. 노상주차를 안내를 하는 분이 있었지만 주차를 쉽게 할 수 없어 인산인해였습니다.

 

검색한 물회 집은 바로 해수욕장 앞에 있었어요. 블로그에 올라온 글처럼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풍경을 보고 대부분 맛이 있겠거니 당연한 생각을 하고 들어가게 됩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여 더욱 맛집을 잘 찾아왔다 안심을 하게 되고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네 사람이라고 했더니 안쪽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갔습니다. 네 사람이지만 물회 2개에 해물파전 하나만 주문은 안되냐고 했더니 1인 1 메뉴여서 그렇게는 안된다고 했어요. 가게 룰이 있으니 오징어 물회 2개와 그냥 물회 그리고 해물파전을 주문했는데요. 오징어 물회는 시가라고 적혀있는데 얼마냐고 물었더니 20,000원이라고 합니다. 다들 배가 고픈 상태는 아니었지만 오징어 물회를 좋아하는 1인이 있어 주문을 하고 기다렸어요.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주문 후 시간이 좀 걸렸는데요. 한 20여분을 기다린 후에 해물파전이 먼저 나왔어요. 오징어와 홍합이 들어 있고 두툼한 게 먹음직스러웠어요. 뭐든 배가 고프지 않다가도 먹을 것이 나오면 침이 고이고 급 배가 고파지는 것 같잖아요. 젓가락을 들고 해물파전을 자르고 있을 때 바로 오징어 물회와 그냥 물회가 나왔어요.

어디를 가나 국물은 별로 안 먹지만 살짝 떠먹어 보니 짜지 않고 심심했고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어요.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야채가 많이 들어있지 않고 물회를 주문하면 보통 커다란 양푼에 둘이 먹어도 남을 양처럼 나오는 걸 보다가 보니 양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았어요. 밥이 나오는데 물회에 밥을 말아먹는 건 좀 아닌 것 같았지만 일행 중에 밥을 말아먹는 분도 있으니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먹으면서 자꾸 다른 가게 얘기를 하게 되거나 전에 갔던 곳이 정말 맛있었다 하고 그곳을 떠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솔직히 별다른 맛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맛집이라고 소개할 만큼 마음에 드는 맛은 아니었다고 할까요.

무엇보다 음식을 서빙해주는 분들의 표정 없는 얼굴은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물론 먹는 사람들이야 먹고 가면 그만이고 그분들도 바쁘고 하루 종일 일을 하다 보면 지치기도 하겠지만 점심시간이고 맛집이라고 소개하는 집이잖아요. 그런 만큼 더욱 서비스와 친절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이유도 참 별나지만 솔직한 기분을 얘기하는 것뿐입니다.

먹고 나서도 개운하지가 않고 찝찝하니 뭔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해변을 걸어갔다 오는 데 삼척 물회 맛집은 따로 있었더라고요.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지만 다음에 오게 되면 이곳을 가보자 하고 찜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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