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이렇게 아름답고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가 있을까. 우리는 온라인에서 만난 사이다. 물론 그 안에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도 있지만 90%가 모르는 사람이었다. 대한민국 하늘 아래 살고 있지만 인스타그램이 없었다면 맺어질 인연이 아닌 그런 사람들이었다. 기꺼이 초대를 해 준 분도 감사하지만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그 자리에 달려온 분도 대단하다
독서모임 영어모임에서 맺어진 인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독서모임은 그래도 가끔 참석하지만 영어모임은 그야말로 발만 담가 놓고 있는 상태라 전혀 생각지도 않았었다. 두 모임 중 교집합으로 모두가 참석은 아니지만 운 좋게도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다. 자리를 주선한 분은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일등공신이시다. 우스갯소리로 상을 줘야겠다고 했다. 밥상이 아니면 찻상이라도 말이다. 말해 놓고 나니 밥상은 1,2만 원으로 살 수 있지만 찻상은 은근히 비싸다. 그 말에 웃음보를 터트리고 말았다.
사람의 성격은 여러 모양이다. 그런 성격이 모인 자리지만 한 분 한 분 역할은 매우 흥미진진하고 감동을 안겨 주었다. 아이디어가 매우 독특한 멋진 분 덕분에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시골 저녁 고요함을 가만 두지 않았다. 두 분이 손 수 지은 집이 마냥 부러운 것은 아마도 그 자리가 그렇게 편안해서 더욱 그랬으리라.
-1박2일 홍천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