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중앙시장 월화거리에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1000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김치말이삼겹살이 짜기도 하고 퍽퍽해서 커피와 함께 먹자고 했습니다. 마늘빵도 먹었던지라 급 한잔이 마시고 싶어 졌어요. 주문은 앞으로 돌아서 오라고 하십니다. 앞으로 가니 진열대에는 케이크도 있었어요. 러시아 케이크가 있고 백종원 님과 찍은 사진도 있었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테이크 아웃해서 보니 2층에서 마실 수 있다는 문구가 들어왔어요. 김치 삼겹살만 월화거리 의자에 앉아 먹고 커피는 들어가서 편안하게 앉아서 마시기로 했어요. 마시고 갈 수 있냐고 물어본 후 커피 한잔과 마다가스카르라는 과자를 하나 주문했어요. 마다가스카르는 러시아 과자인데 어디선가 먹어본 느낌이 들었고 예전에 한 번쯤 만들었던 기억이 있는 과자였어요.
마다가스카라는 바삭하고 안에 건과류가 들어있어요. 옛날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오리지널 유과 같은 겉 과자에 조청 같은 것이 발라져 있어요. 쌉싸름 커피와 마시니 일품입니다. 단숨에 순삭 했습니다. 한참을 넋 놓고 월화거리를 바라보다가 내려왔는데 그 사이에 손님들이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케이크 종류를 다시 한번 살펴보니 종류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가공되지 않은 원재료를 그대로 만든 수제 러시아 케이크라고 쓰여 있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쟁반에 받아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부터 핑크색으로 꾸며놓았어요. 테이블과 의자 포토존까지 이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바빠서인지 정리가 어수선한 듯했지만 창가에 앉아 월화 거리를 바라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루프탑까지 있다고 하는데 올라가 보지 못한 점이 아쉽네요. 강릉 가볼 만한 곳에 추가되어 다시 올 이유가 생겼습니다. 다음에 올 때에도 마다가스카라와 다른 케이크 그리고 러시아 커피를 맛보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