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티브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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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부터 여름에 산 신발을 신으면 이상하게 발이 아픕니다. 분명히 몇번을 신어보고 산 신발인데 말입니다. 워낙 발이 못생겨서 신발 고를때 조금은 애를 먹지만 이번여름에 산 신발은 다행히 딱 맞는 신발이었습니다. 너무 딱 맞는 신발이어서 그럴까요. 그동안 발사이즈가 더 커지기라도 했나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이유는 바로 양말에 있었습니다. 양말두께 때문에 발이 꽉 끼여 한발짝을 걷는것이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힘이드는것도 힘든거지만 나중에는 발고락을 구부려야 걸을수가 있었습니다. 당장 신발을 사러 가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친구와 가보았던 부산프리미엄아울렛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전부터 신발을 하나 사야지 했는데 잘됐다 싶었습니다.

 

부산프리미엄아울렛

차에서 양말을 벗고 자세히 보니 여름양말의 두께와 지금 신는 양말의 두께가 많이 차이가 있어 보였습니다. 조금 두툼한 양말을 세일하길래 샀는데 요즘 단벌 양말이 되었습니다. 신발을 신을 때 그 정도로 많이 차이가 날까 했는데 그 약간의 차이가 한쪽 발을 개고생하게 만드네요. 원인을 알았지만 이미 신고 나온 신발을 어쩔 수 없이 여기 저기 신고 다녔습니다. 나중에는 발고락이 아파 신발을 벗어 던져 버리고 싶었지만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었습니다.  아울렛에는 휴일이라 그런지 입구 몇미터전부터 차량이 줄지어 서있었습니다. 매장 주위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저 많은 사람들이 해외를 가지 못하니 이런 아울렛 매장들로 모여 붐비나 보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어렵게 주차를 하고 신발매장까지 걸어가는 동안에도 그 길이 얼마나 고통스럽던지 안겪어본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아니 어떻게 신발이 이렇게 줄어들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제 발가락이 길어진 건 아닐텐데 말입니다.

 

주차장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고 많은 매장을 따라 안쪽으로 계속 걸어가니 드디어 찾는 매장이 보였습니다. 바로 나이키매장입니다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아픈발을 구원해줄 신발을 어서 찾아야하니까요. 그런데 매장에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발이 아파 신발교체하러 온 사람들은 아닐텐데, 아이 어른할 것 없이 매장안이 완전 복작복작 했습니다. 밖에서 인원제한을 하고 있었지만 소용없는 듯 했습니다. 북적이거나 말거나 일단 들어왔으니 사람많은 것은 아랑곳하지 목적달성을 위해 매의 눈으로 편한 신발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신고 싶었던 스타일을 전제하에 눈을 굴려가며 찾았습니다. 사람비켜가랴 신발찾으랴 몇분 지나지 않았는데 어질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들 본인들한테 맞는 신발들을 잘도 찾아들고 신어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쪽 저쪽을 왔다갔다 하며 좋아하는 스타일의 신발을 찾았지만 쉽게 눈에 띄는게 없었습니다. 

 

원하던 스타일을 아니었지만 편하게 생긴 신발을 하나 들고 다른것을 또 둘러보았습니다. 이상하게 신발을 하나 골라 들고 나니 발이 조금 덜 아픈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고른 신발이 100%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었기에 기왕온거 좀 더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던 신발이 마지막으로 딱하나 눈에 들어오는게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몇번을 신어보고 벗어보고, 맞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했습니다. 신발이 작아서 발이 아플대도 아파있던 상태라 감각을 잃어버린듯 했습니다. 원래 신던 사이즈에서 한단계씩 자꾸만 올라갔습니다. 양말 두께까지 감안해서 사이즈를 고르다보니 몇단계가 올라가고 신발은 점점 커져 보였습니다. 사이즈가 커져도 발고락 고통은 쉽게 가시지가 않았습니다. 마침내 발에 여유를 좀 두고 신을 수 있는 사이즈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분명 같은 모델인것 같은데 금액이 서로 차이가 났습니다. 내 발에 맞는 신발은 30%밖에 세일을 안하고 있었습니다. 순간 고민이 되었습니다. 몇만원을 더 주고 사야되나 다른것을 골라야되나 망설여졌습니다. 신발을 사러 올때 마음은 금액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아울렛이니까 금액적으로 당연히 비싼것을 사리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이렇게 변덕스럽습니다. 편한 신발만 찾으면 금액따위야 하는 마음이었지만 마음에 들고 편한신발을 찾았는데도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일반 매장보다 30% 다운된 금액이지만 예상했던 금액보다 몇만원이 올라가니 망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발이편해야 된다고 옆에서 괜한 고민을 한다고 핀잔을 줍니다. 맞습니다. 잠깐의 망설임을 뒤로 하고 결재를 하고 나왔습니다. 그와중에도 별난 호떡 하나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사서 먹고 다시 주차장까지 발고락을 오므리고 걸어갔습니다. 천리만리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자동차가 보이자 신발을 벗어 던지고 둘이서 새로 산 신발로 갈아신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매장에서 결제를 하고 바꿔신고 와도 되는거였는데 주차장까지 아픈발을 끌로 오다니 참으로 미련스럽습니다. 세상에나 발이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안도의 한숨까지 나왔습니다. 하늘을 보니 너무나 파랗고 파란 하늘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고생을 한 발고락은 지금도 얼얼한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역시나 신발은 이쁜신발 다 필요없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발이 편한게 최고 입니다. 그래야 (개) 고생안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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